“봄철 새벽, ‘이 사고’에 주의하세요!”…말도 안 통해서 더 답답한 상황

성실뉴스

야생동물 활동 활발해지는 봄철
나들이 차량 증가로 동물 찻길 사고 급증

봄철은 야생동물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로, 나들이 차량의 증가와 맞물려 동물 찻길 사고가 급증한다. 이 시기에 자주 발생하는 로드킬 사고는 특히 자정부터 새벽에 가장 빈번하다.

봄철, 동물 찻길 사고 급증

한국도로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동물 찻길 사고 중 38.5%가 5월과 6월에 집중되었다.

사고 대부분은 자정부터 오전 8시 사이에 발생한다. 이는 야생동물이 활동하는 시간과 출퇴근 시간이 겹치기 때문이다.

주요 사고 유발 동물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사고는 고라니가 원인이다.

고라니 사고는 전체 사고의 84%를 차지하며, 이어서 멧돼지가 6.3%, 너구리가 5.5%를 차지한다. 고라니 사고가 많은 이유는 이 지역에 상위 포식자가 없어 개체수가 많고, 고속도로 근처 야산에 서식하기 때문이다.

사고 예방 및 대처 방안

동물 찻길 사고를 예방하려면 도로전광표지판과 동물 주의표지판이 설치된 구간에서는 주의 깊게 운전해야 한다.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급브레이크를 피하고 경적을 사용하여 조심스럽게 지나가야 한다. 야간 운전 시에는 상향등의 사용을 자제하며, 사고 발생 시에는 즉시 비상등을 켜고 안전한 곳으로 차량을 이동한 다음, 도로공사 콜센터에 신고해야 한다.

동물찻길사고 감소 노력과 성과

한국도로공사는 동물찻길사고 감소를 위해 매년 50km의 유도 울타리를 추가하고, 총 2,949km의 유도 울타리와 142개의 생태통로를 설치했다.

AI 기반의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데이터를 정확히 수집하여 생태축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덕분에 2015년 2,545건이었던 사고 건수가 2023년에는 978건으로 줄어들어 60% 이상 감소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동물찻길사고가 인간에게도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도로 이용자의 안전과 야생동물의 보호를 위해 예방시설 설치와 생태통로 관리를 계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