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4월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SUV 강세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이 SUV 인기 견인

2024년도 초기, 국내 수입차 시장의 풍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이전까지 세단이 주도했던 판매량에서 벗어나, SUV가 새롭게 시장을 이끌고 있다.
수입 SUV의 등록 대수가 세단을 초과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며, 그 배경에는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의 판매 동향에서 몇 가지 특징적인 변화가 관찰된다.
SUV, 세단 추월의 원년
2024년 1월부터 4월까지, 수입 SUV의 등록 대수는 38,844대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이에 반해, 수입 세단은 34,819대로 같은 기간 19.5%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SUV가 세단을 공식적으로 추월한 첫 사례로 기록되었다.
왜 SUV인가? 실용성과 경제성이 답이다
수입 SUV의 인기 요인을 뜯어보면 넓은 실내 공간과 풍부한 적재 공간이 주요하다.
차박과 캠핑 등 야외 활동이 보편화되면서 대중들의 관심은 가족 단위 이동 수단으로 SUV로 쏠리고 있다. 또한 다양한 가격대의 모델들이 시장에 출시되며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혔다.
테슬라 모델Y, 판매 성공으로 SUV 시장 견인
테슬라 모델Y의 경우, 2024년도 초 4월까지 총 6,016대가 판매되어 수입 SUV 중 최다 등록 모델로 기록되었다.

이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전략과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합쳐져 큰 효과를 나타낸 결과이다.
세단 부진의 원인과 제네시스의 상승세
같은 기간 세단 판매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의 부진한 성적은 고금리와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이 경제적인 SUV를 선호하는 경향과 무관치 않다.

한편,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올해 들어 4만 5,554대를 판매하며 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제네시스의 성장은 수입차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결국, 수입차 시장의 최근 동향을 살펴보면, SUV의 선호도가 증가하는 가운데 세단의 인기는 점차 사그라들고 있다. 이는 변화하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시장 조건에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각 브랜드가 어떤 전략을 세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