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랑 같은 수준?”…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는 테슬라 절반인 ‘이것’

현대차 순위, 예상 밖으로 낮아?
크게 3가지 평가 분야로 나누어진 자동차 평가

미국 국제청정교통위원회가 발표한 전기차 전환 현황 조사에서 현대차그룹이 20개 자동차 회사 중 13위를 차지하였다. 유럽과 중국 제조사들에 비해 낮은 순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22 세계 자동차 메이커 순위’에서 38점을 받아 공동 11위에 랭크되었으나, 중국의 창안 브랜드보다 낮은 위치에 있다.

현대차 순위 변동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환에 대한 세계적 평가는 예상 외로 낮은 결과를 나타내었다.

전기차 전환 리더

ICCT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전환 분야에서 현대차 그룹은 중간 그룹인 ‘전환자’로 포지셔닝되나, 테슬라가 이 부문을 주도하는 선도자임이 확인된다.

테슬라가 전기차 전환에서 83점을 얻으며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중국의 비야디는 73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BMW, 폭스바겐, 스텔란티스가 각각 3위, 4위, 5위를 기록하며 이들 업체의 전환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의 지리자동차, 르노, 메르세데스 벤츠, 제너럴 모터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들의 전기차 전환 점수는 시장에 뚜렷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순위에서 중위권에 머물렀으며, 이는 기술력에 비해 전략적 비전과 시장 지배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했음을 시사한다.

현대차그룹의 평가를 좀 더 깊이 분석해보면 기술 성능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음에도 종합 순위가 낮은 이유는 전략적 비전의 부족에서 기인한다.

기술력 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판매량과 장기 비전 제시에서 다소 낙후되었음을 볼 수 있다. 특히 중국 브랜드들은 시장 지배력 면에서 현대차를 앞서고 있어, 현대차에게 더욱 명확하고 구체적인 전략 비전 수립이 요구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환이 기술적으로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전략적인 부분에서의 저평가로 인해 최근 발표된 ICCT 보고서에서는 전 세계 자동차 회사 중 13위를 기록하였다. 이는 중국 제조사들과 유럽 주요 브랜드에 이어진 순위로, 현대차 그룹의 시장 지배력과 전략적 비전 부문에서의 미흡함이 드러난 것이다.

기술 성능 부문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충전 속도 및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거리에서 높은 점수를 얻으며 상위권에 올랐다. 이는 E-GMP(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아이오닉 시리즈 모델들이 탁월한 성능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기차 판매에 있어 장기적 목표 설정, 투자 규모, 경영진의 보상 체계 연계 등 전략적 비전 평가에서 현대차그룹은 낮은 평점을 받았다. 이러한 부분은 판매량 기반 시장 지배력에도 영향을 미쳐 평균 이하의 점수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현대차그룹이 급변하는 전기차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지만, 이번 ICCT 보고서를 통해 제시된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데 더욱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자동차 꿀팁: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기술성능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장기적 비전과 시장 지배력을 꼼꼼히 평가하여 미래 가치가 높은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